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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레바논 폭발 , '총체적 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기사승인 2020.08.06  22: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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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NN 캡쳐
[정재원 기자] "러시아 선박의 위험한 질산암모늄 화물이 수년 간 베이루트 항구에 묶여 있었다."

미국 CNN은 6일(현지시간) 레바논 관리들이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폭탄 테러에 대해 조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능한 원인을 이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국은 지역 관리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 년 동안 안전 예방 조치 없이 베이루트 항구에 대량의 비료를 보관했다고 밝혔다.

CNN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러시아 소유 선박을 타고 베이루트에 도착한 질산암모늄 2,750톤을 실은 MV루서스라는 이름의 이 배는 모잠비크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베이루트에서 멈춰 섰다. 이 배의 러시아 선원들과 우크라이나 선원들 간에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바드리 다헤르 레바논 세관 국장은 이 선박이 베이루트 항구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바논 정부는 이 선박이 '떠다니는 폭탄'과 같다고 베이루트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반복적으로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했다.

다허의 전임자인 차픽 메르히는 2016년 이 배와 관련, 판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부적절한 기후 조건에서 보관된 이 품목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극도의 위험 때문에 우리는 항구와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즉시 상품을 재수출해 달라는 요청을 항구 당국에 반복해 요구했다"고 밝혔다.

   
▲ 사진=CNN 캡쳐
'떠 다니는 폭탄'

이 배의 항해 경로와 선장인 보리스프로코 셰프의 설명에 따르면'2013년 모잠비크를 향해 출발했다'고 한다

이 배에는  2,750톤의 질산암모늄을 운반하고 있었는데 질산암모늄은 전 세계적으로 보통 비료로 사용되고 광산용 폭발물로도 사용된다.

몰디브 국적의 이 배는 연료를 보급하기 위해 그리스에 정박했다. 그 때, 배의 선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원들에게 돈이 다 떨어졌고,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추가 화물을 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배는 베이루트로 우회하게 됐다.

"이 선박은 테토 해운이라는 회사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회사의 선원들은 키프로스에 거주하고 있는 이고리 그레추슈킨이 이 선박을 소유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러시아 운송 노조 연맹(ITF)에 따르면 이 배는 선박 운항에 있어 심각한 위반, 항구에 대한 미납 수수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원들이 제기한 불만 등으로 인해 현지 항구 당국에 억류됐다.

CNN은 "그런 이유로 배가 정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이 배의 선장인 프로코셰프는 6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원들은 11개월 동안 물자를 거의 공급 받지 못한 채 배에 있었다. 나는 매일 푸틴에게 편지를 썼다.며 "결국 연료를 팔아 변호사를 고용해야 했다"며"주인이 음식이나 물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선원들은 나중에 그들의 고국으로 송환되었다. 노조는 임금은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고서를 인용, "당시 건조 화물선의 선상에는 특히 위험한 물건이 있었다"며 "질산암모늄"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CNN 캡쳐
'듣지 않은 경고'

요르단 출신 변호사 샤르벨 다이어와 프로코셰프가 주고받은 이메일에 따르면, '질산암모늄은 2014년 11월까지 베이루트 항구에 하역되어 격납고에 보관됐다'고 한다.

이후 그것은 6년 동안 그 격납고에 보관되어 있었는데, 레바논 세관 국장인 바드리 다허의 "극도의 위험하다"는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물은 그대로 정박한 배에 있었다.

유명한 레바논 인권 운동가 와디흐 알 아스마르를 통해 입수한 공개 법정 문서에 따르면 다허와 그의 전임자인 메르히는 2014년부터 여러 차례 이 위험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베이루트의 법원으로 향했다고 한다.

다허는 2017년 5/12/11/2014년 5월 5일의 메모 19320,2014년과 5/6/6/2015년[...]에서 라오스 호의 출항 후 베이루트 항구 12번 세관 격납고에 보관 중인 질산암모늄을 재수출해 달라고 귀하에게 요청했다고 썼다.

법원의 문서에 따르면, 그는 레바논군에 위험한 화물을 팔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다허 사무소장은 CNN에 "법무부에 총 6통의 서신을 보냈지만 당국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크레이텀 변호사는 "세관과 국가 안전부가 6년 전에 폭발물을 제거하거나 다시 수출할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당국에 보냈고 그 이후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려 왔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몇시간 전에 창고 문을 보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 안보팀으로부터 창고 문을 수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정오에 수리했다"며"그러나 오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재원 기자 sisajjw13@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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