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전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소희 기자] 종교시설이 또다시 코로나19의 집단감염 통로로 떠올랐다. 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증가 추세여서 방역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 교인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교회 관련이 70명,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 사례가 2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도 이날 낮까지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확진자가 총 19명이 됐다.

또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이 교회 교인과 가족, 지인, 직장 관련자를 포함해 24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확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 기간에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교인 및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교회 이외에도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롯데리아'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지난 6일 모임이 있었던 광진구의 '치킨뱅이 능동점'에 머물렀던 이용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이 가운데 모임 참석자는 9명이다. 나머지 6명은 확진자의 직장 동료 2명, 식당 방문자 3명, 지인 1명 등으로 n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정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13%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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