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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트리오' 김홍걸의 추락..."의원직 내려놔라"

기사승인 2020.09.19  09: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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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걸 의원
[심일보 대기자] 민주당이 재산 문제로 논란이 큰 김홍걸 의원을 18일 전격 제명했다. 지난 17일 당 내 감찰단에 회부했지만, 김 의원이 감찰에 협조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해 내린 선제적 조치다.

이유는 김 의원은 총선 후보일 때 재산신고 내역에서 아파트 분양권을 누락하고, 상가의 가액을 축소 신고했다는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아내가 분양받은 아파트 분양권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등 해명을 내놨지만, 고의 누락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또 다주택자로서 집을 처분하면서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도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재산신고 누락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홍걸 의원을 향해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김홍걸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며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며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를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셋이 모두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인 '홍삼 트리오' 사건을 언급하며 "그 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고  했다.

DJ와 '홍삼트리오'

돌이켜보면 한국 정치사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최고 권력자 곁에는 늘 2인자가 존재했다. 대통령이 절대권력을 가진 한국 정치 현실에서 역대 모든 정권에는 대통령의 복심으로서 막후정치를 좌지우지 하는 실세가 존재했다.

주로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적 동지나 친인척, 가신그룹 등이 이런 역할을 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이 위세를 누렸다. 그는 막후에서 인사와 공천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소(小)통령’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정부와 군, 검찰, 국영기업 등 요직에 그의 입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김대중 정부의 실세도 가족, 세 아들인 ‘홍삼 트리오(홍일·홍업·홍걸)’였다. 이들은 전 정부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모두 비리에 연루됐다. 특히 당시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이었던 김홍업의 별명은 ‘100% 해결사’였다. 결국 그는 2002년 여러 기업에서 이권 청탁 대가 등으로 47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세 아들 중 최근 제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었다. 지난 대선 과정 문재인 캠프의 러브콜을 받고 영입인사로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20대 총선 출마설도 제기됐으나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백의종군했다.

그는 큰형 김홍일과 작은형 김홍업과 같이 정치인으로서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2020년 전까지 선출직을 맡은 적은 없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비례대표로 출마를 선언했고, 생애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거기까지였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8일 김홍걸 의원의 제명 이유에 대해 “당의 부동산 정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동산 다(多)보유로 당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했다.

자신의 아버지 DJ가 만든 정당서 쫓겨난 김홍걸, 이제 "의원직 내려놔라"는 요구에 답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심일보 기자 jakysim@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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