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김승혜 기자]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주의 유명 술집 직원들의 단톡방 성희롱'이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게시글이 공개됐다. 대화방에서 직원들은 여성들의 외모를 평가하고 성행위를 묘사하는가 하면 매장 내부에 있는 여성 사진을 공유했다.

해당 술집의 직원들은 손님 및 알바에 지원한 여성들을 상대로 성희롱이 다분한 대화를 주고 받았고, 알바에 지원한 사람들의 사진을 캡쳐해 자기들끼리 돌려보며 품평을 하고 지원한 여성의 SNS를 염탐하기도 했다.

한 직원이 여성의 정보를 추적해 공유하자, "좀 이쁜데?", "씨씨티비에 안 보이는 곳에서 엉덩이를 만지면서 면접 보자"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기쁨조"라고 표현하며 "내가 돈 주고 샀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법촬영도 일삼았다. 가게를 방문한 여성 손님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공유하며 "이 X들 XX 시끄럽다"고 말하고, 여성들이 다니는 대학과 과를 언급하며 "XXX들이 공부나 하지"라고 말했다.

해당 글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파문이 확산되자 24일 1943 진주점 사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단톡방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먼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불쾌감을 느끼셨을 피해자들에게 정말 사죄의 말씀드린다. 이분들께 사죄와 보상을 할 것이며 경찰 수사에 책임지고 응할 것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장사를 시작하다보니 철이 너무 없었다. 저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단톡방에서 서슴없이 여성분들을 언급하며 욕설과 함께 음담패설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1943 본사도 페이스북에 영상을 올렸다. 1943 본사 대표는 "저희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진주점에서 피해 여성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음을 확인했다. 해당 피해자 여성분들 또한 대화를 통해 개인 SNS 게시물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