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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에 ‘자충수’ 둔 이낙연...“입에 자물쇠 거는 게 예의”

기사승인 2020.10.26  10: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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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를 애도하며 공과를 지적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두고 비판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표는 이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진 이후 25일 오전 11시58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해당 게시물을 게재했다.

이 대표는 먼저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다”며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고 이 회장의 공을 치하했다.

하지만 이어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격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 “빛과 그림자를 차분히 생각한다”며 과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과거의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고 개혁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 별세 당일에 굳이 과를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는 댓글이 지속해 달리고 있다. 26일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3,4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한 네티즌은 "애도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진정 인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추모사를 안 쓰니만 못하다"라며 "고인에 대한 평가는 애도 후에 마치고 하시는게 어떤가. 정말 예의라곤 전혀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고 박원순 시장 때 이 대표의 애도 글과 비교하며 "그(박원순) 시장님'추모사에 남긴 글과 너무나도 대조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월 박 시장 사망 직후 페이스북에 "마음이 아프다. 박원순 시장님의 명복을 빈다. 안식을 기원한다. 유가족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공과 언급 없이 짧은 글만 올렸다.

이날 댓글에는 “애도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인격의 문제다”, “마지막까지 굳이 이랬니 저랬니 단점 집어서 글 적어야 했나” “애도 표할 땐 애도만 해라” 등 비판적인 댓글이 빗발쳤다.

이한상 고려대 교수도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교수는 “초상집에서 삼성 임직원과 유족들이 상심하고 있을 오늘, 재벌 경제니 노조 불인정이니 지배구조니 정경유착 따위를 추모사에 언급하고, 삼성에 잘못된 고리를 끊고 새롭게 태어나라고 훈계질하는 것은 무례이자 무도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가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삼성물산 합병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혁하자는 입장을 가진 경영학자인 저이지만 오늘 하루는 배우자만 빼고 다 바꿔 혁신하고 세계 일류 제품만 남겨 사업 보국하자는 기업가의 선한 영향력만 기리고 추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열 번 백 번 양보해도 삼성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자긍심, 대한민국의 인지도를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 것에 비해 여당 정치인들은 혁신은커녕 나라의 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을 흔들며 새로운 권위주의로 그나마 4류 정치를 막장정치로 만들었다”며 “양심적으로 오늘 하루는 입에 자물쇠를 거는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민호 기자 sisaplusnews999@daum.net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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