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영 의원
[김민호 기자] 국제 무대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정의당 초선의원 장혜영 의원이 1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떠오르는 인물 100인'(TIME 100 Next 2021)에 뽑혔다. 이 명단에서 유일한 한국인이기도 하다. 
 
타임은 장 의원을 "한국에서 가장 젊은 입법가 중 하나"라며 그가 장애가 있는 동생의 탈(脫)시설을 도우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 행보를 소개했다. 
 
이어 장 의원이 최근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공개하고, 이후 김 전 대표가 사퇴한 사실도 전했다. 
 
이날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이 모든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저를 품어준 정의당과 당원 여러분,그리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끝없는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제 이름 곁에는 늘 당신의 이름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 다양성과 기후정의가 살아숨쉬는 미래를 꿈꾸는 모든 시민들의 이름이 있다."며 "미래를 갖기 위해, 우리는 현재와 싸운다. 상호존중과 협력을 무너뜨리는 우리 안팎의 편견과 차별, 폭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뿌리부터 흔드는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맞서 우리는 매일매일 각자의 자리에서 힘껏 싸운다"고 했다.
 
끝으로 "한 사람의 시민에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제가 이 모든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저를 품어준 정의당과 당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끝없는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고 했다. 
 
한편 타임의 '떠오르는 100인'에는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영국 출신 팝스타 두아 리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등도 포함됐다. 
 
다음은 장혜영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정의당 국회의원 장혜영 입니다.
 
오늘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한 ‘TIME 100 NEXT 2021’의 한 사람으로 제가 선정되었습니다.
 
제 이름 곁에는 늘 당신의 이름이 있습니다.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 다양성과 기후정의가 살아숨쉬는 미래를 꿈꾸는 모든 시민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미래를 갖기 위해, 우리는 현재와 싸웁니다. 
 
상호존중과 협력을 무너뜨리는 우리 안팎의 편견과 차별, 폭력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뿌리부터 흔드는 경제적 불평등에 맞서,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맞서 우리는 매일매일 각자의 자리에서 힘껏 싸웁니다.
 
다양성은 불편함이나 위협이 아닌 우리의 힘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싸웁니다.
 
지역사회에서 마음껏 살아갈 자유는 비장애인만의 특권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권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장애인의 탈시설을 위해 싸웁니다.
 
모든 시민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나갈 동등한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웁니다.
 
한 사람의 시민에서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제가 이 모든 싸움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저를 품어준 정의당과 당원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께 끝없는 사랑과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고맙습니다.
 
2021. 2. 17
 
장혜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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