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심일보 대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보을 두고 아전인수식 해석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 이전에 현안 관련 메시지를 검토하는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각계 원로 및 전문가들과 만나거나 소통하며 정치 참여를 앞둔 ‘사전 학습'에도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어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윤 전 총장은 요즘 거의 칩거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선거 전 메시지 발신을 통해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많이 하면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4월 7일 재보궐선거 직후 당을 떠나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 시기에 대해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어떤 형태로든 의사 표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야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TK, 충청, 강원을 발판삼아 정치권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지만 충청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지역은 윤 전 총장의 정치적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부족하고 지역주의까지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검사 임지에 불과했던 대구와의 연고를 강조한 'TK 기반설'이 대표적임. 검사 시절 지방 임지 가운데 대구가 총 3차례로 가장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정치적 고향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 모친의 고향이 강릉이고, 외삼촌이 이봉모 전 국회의원(강릉∙11~12대)이라는 사실을 부각한 '강원 기반설'도 최근 자주 언급되고 있으나 파평 윤씨 집성촌이 있는 충청과의 인연이 이미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 외가까지 정치적 고리로 활용하는데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이러다 윤 전 총장 사돈의 팔촌까지 등장하고 전국이 정치적 고향'이 될 판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당분간은 윤석열 대망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과거 윤 전 총장과의 작은 인연이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되는 일이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윤 총장 시조묘가 있는 봉강재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산세와 지형을 보려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2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봉강재는 경북도 문화재 자료 201호 지정됐으며 고려시대 태조 왕건을 도와 개국공신으로 추앙받는 파평 윤씨 시조 태사공 윤신달 장군의 묘가 있는 곳인데, 윤 전 총장은 윤신달 장군의 35대손이다.
 
이곳은 봉좌산 자락에 9개의 봉우리 아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형'이라고 불릴 만큼 전국적으로 명당으로 입소문이 나 있어 풍수지리학자들이 반드시 한번을 들러봐야 하는 장소로 유명하다는 것.
 
그런데 최근 윤 전 총장이 뜨면서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갖게 된 것이며, 특히 최근 들어 윤사모 회원들의 필수코스로 통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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