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환 전 의원
[김민호 기자] 김영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미친 정책으로 망국의 길 따라가고 있다"며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상식과 과학이 실종되었다."며 "꼰대의 천국"이라고 문 정부을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바 있다.
 
그는 "꼰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의 증상은 처음에는 자화자찬으로 시작해서 점점 오기를 부리다가 이성을 잃고 선무당이 되기도 한다."며 "세계의 흐름에 뒤져 나라를 망친 쇄국정책의 “대원이 대감”이 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망국의 설움을 안고 살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다. 북만주 비바람 찬이슬이 문 앞에 와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신한울 3,4호기의 공사재개, 이재용 즉각 석방, 산림청의 3억 그루 무차별 벌목 금지의 3가지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는 전날에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과학적으로 우매하고 우물안 개구리 같은 매국적이고 시대착오적”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 만찬에서 송영길 대표의 목소리를 들으니 ‘벌거벗은 임금님’ 앞에서 역린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는 신하의 모습이 역력했다”며 “누구 하나 ‘임금님께서 옷을 벗고 계시다'는 것을 말하는 이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탈원전은 정치권의 ‘무지의 용기’와 대통령의 ‘오기의 정치’가 만든 대참사”라며 “이 대참사의 폐해는 우리 후손들에게 엄청난 대가로 남아 젊은이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탈원전이라는 ‘미친 정책’으로 세계 1위 한국형 원전의 생태계가 밑둥부터 허물어졌다”며 “세계의 흐름을 잘못 읽고 쇄국의 길을 감으로서 망국의 한을 남긴 조상들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영환 전 의원 17일 SNS 글 전문
 
오늘 대한민국은 상식과 과학이 실종되었습니다. 
 
꼰대의 천국입니다. 꼰대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증상은 처음에는 자화자찬으로 시작해서 점점 오기를 부리다가 이성을 잃고 선무당이 되기도 합니다. 세계의 흐름에 뒤져 나라를 망친 쇄국정책의 “대원이 대감”이 되고 말 겁니다.
 
대한민국이 망국의 설움을 안고 살아갈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북만주 비바람 찬이슬이 문 앞에 와 섰습니다.
 
1. 닥치고 제발 신한울 3,4호기의 공사부터 재개하십시오. 10조 원이면 이미 투자된 7,000억을 건지고 45조 원의 풍력단지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치할 수 있습니다. SMR은 그 다음입니다. 꼰대의 시각을 버리고 눈을 크게 떠보십시오. 후쿠시마 이후에도 전 세계는 지금 원전 르네상스의 시대입니다. 
 
그대들이 존경해 마지않는 중국이 “원전 굴기”를 내걸고 화룽 1호를 앞세워 2030년 100기 가동을 목표로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2060년까지 탄소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전 없이 탄소제로의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수소에너지의 시대에 대응할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2021년 5월 15일 무인 탐사선 텐원 1호를 화성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시켰습니다. 그 우주선에서 “불의 신”이라는 주룽이 6개의 발을 달고 사뿐히 내려 앉았습니다. 
 
과학에서 이기지 못하면 우리는 끝입니다. 제발 그 “판도라의 미신”에서 빠져나오십시오. 
 
2017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서 원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건설 재개 판정을 내렸을 때 방향을 틀었어야 했는데 원전을 악마로 설정한 대통령 한 사람의 ‘오기의 미신’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2. 닥치고 제발 이재용을 즉각 석방하십시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입니다. 아무 사심이 없고 권위도 없는 제가 제일 먼저 그를 석방하여 백의종군시켜 반도체 전쟁에 대비하고 백신 확보에도 활용하자고 했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76%가 그를 석방해야 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석탄일도 광복절도 다 필요 없습니다. 그를 데불고 미국을 가십시오. 국민들이 박수를 칠 겁니다. 
 
지금은 전쟁 중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패권을 놓고 싸우는 가운데 우리만 왜 장수를 감옥에 쳐 넣고 있는 겁니까? 이순신을 살려야 한다는 정탁같은 정치인이 왜 여당에는 한 분도 없는 겁니까?  물론 이재용이 이순신이 절대 아니지만 말입니다.
 
3. 닥치고 제발 산림청은 3억 그루 무차별 벌목을 멈춰 주십시오. 
 
홍천, 제천, 구례, 남원의 벌목도 멈춰야 합니다. 30년 넘은 나무의 탄소흡수 능력에 대한 다른 과학적 이견이 있는 만큼,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만일 이 논리대로 한다면 아마존의 밀림이나 아프리카의 열대우림, 백두대간의 밀림과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오래된 나무도 다 베어야 하지 않을까요? 
 
걱정입니다. 잘못하면 산림청이 산림벌 목청이 되고 말 겁니다. 지난 수십 년 간 산림녹화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완급을 기해야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심은 나무를 문재인 대통령이 자르는 일입니다.너무 조급합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단계적으로 해 나가시길 부탁드립니다. 
 
한번 벤 나무는 우리 시대에 다시 볼 수는 없는 소중한 자연입니다. 이미 태양광 과 풍력으로 산과 들, 그리고 적고 큰 저수지와 강과 바닷가 곳곳이 흉물들로 덮이고 있습니다. 국토가 이미 숨을 쉬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 정부는 4대 강사업의 자연훼손을 그리도 비판했으면서  신재생에너지 환경파괴에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것도 내로남불입니까?
 
제발 남은 임기 동안 "돌이 킬 수 없는 후회"를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대들이 청와대를 떠나고 난 후에도 이 땅은 자손만대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땅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이제 국민들도 대통령의 남은 시간을 숨가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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