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서울의 한 모처에서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로 인한 장애를 딛고 모델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호 씨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김민호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실상 대권행보에 나섰다. 이번엔 '안보행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현충원 일반 묘역에서 월남전과 대간첩전 전사자 유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저녁에는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자 이찬호씨를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이들과 만나면서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아픔과 상처를 딛고 자기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미국이 왜 북한에 돈을 줘가면서까지 6·25 전쟁 때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되찾아오려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국가가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겠는가"라며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을 입고 이 사회를 지키는 이들에 대한 극진한 존경과 예우가 사회의 모든 영역에 퍼져야 한다"고 했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천안함 생존자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만났다. (사진=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다음날인 6일에는 대전 유성구로 내려가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 전준영씨를 찾아갔다. 
 
윤 전 총장은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 하는 자들이다.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측근에 따르면, 그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의 거처를 직접 찾아가 3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전 씨는 윤 전 총장에 "북한의 소행이 명백한 사건을 '의문사 사건'으로 처리하려는 행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우리들에게 굴욕감과 분노를 안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 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 아픈 상징"이라며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되어야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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