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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욕설' 사과, 고의 충돌은 부정…빙상연맹, 조사위원회 구성

기사승인 2021.10.11  1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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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석희
[김승혜 기자] 대표팀 동료를 비하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수에 오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심석희를 관련 선수들과 분리 조치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심석희는 11일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나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직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폭행 사실을 폭로했던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진탕 증세를 보이고 진천선수촌을 나오는 등 당시 신체적·정신적으로 무척 불안한 상태였다"며 "이로 인해 스스로 가진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드러내며 미성숙한 모습을 보인 점은 현재까지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석희는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선수들이 큰 상처를 입었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8일 한 언론의 보도로 불거졌다. 심석희를 상대로 3년여 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사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는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10년 6월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변호사 의견서'에는 심석희가 국가대표팀 A 코치가 평창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포함됐다.
 
메시지 내용에는 대표팀 동료 최민정(23·성남시청), 김아랑(26·고양시청) 등을 향한 욕설이 담겨있다. 
 
여자 1,000m 경기를 앞두고는 A코치가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어야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호주)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1,000m 결승에서 선두 그룹에 크게 뒤처져 달리던 브래드버리는 앞서 달리던 안현수, 아폴로 안톤 오노 등 4명이 한꺼번에 넘어지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년 2월 22일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서로 부딪혀 넘어졌다.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이 바깥으로 크게 돌며 치고 나오다 코너 부분에서 심석희와 충돌했다.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렸다.
 
심석희와 A코치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된 후 당시 "여자 브래드버리를 만들겠다"는 말이 고의로 충돌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브래드버리를 언급하며 올림픽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김승혜 기자 shkim@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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