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청주 청원구에 위치한 2차전지 우수 강소기업 클레버를 방문해 정종홍 대표로부터 2차전지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정재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정을 전면 취소한 데 대해 "저도 잘 모르겠다. 후보로서 내 역할을 하는 것 뿐이다"라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최근 당내에서는 상임 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본부장인 이 대표가 사전에 선대위의 충청 지역 방문 일정을 공유받지 못하거나 이 대표의 반대에도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선대위에 합류한 것 등을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이 격화하는 상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2차전지 강소기업인 '클레버'를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침부터 바빠서 공개 일정을 11시부터 시작했다. 하여튼 사무총장하고는 통화했다"며 "좀 이유라든지 파악해 보고 한번 만나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를 그만두면 선대위가 문제 없을지를 묻는 질문엔 "가정적 질문을 하지 말라"고 답했다.
 
홍준표 의원이 윤 후보를 향해 '당대표를 걷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고 충고한데 대해서도 "늘 많은 정치인들이 어떤 의견을 표명하실 때 제가 논평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 후보의 '소상공인 50조 지원'을 수용하며 논의하자고 제안한데 대해선 "그걸 포퓰리즘이라고 어제까지 공격하다가, 계산해보니까 그렇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민주당 쪽에서 드나 본데,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다"라며 "야당 차원에서 추진해도 여당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머리와 옷 스타일 등에 변화를 준 데 대해선 "난 아침에 나올떄 얼굴에 로션도 잘 안 바르는 사람인데, 선대위에서 해야 한다니까 한다"며 "많은 분들이 보기 괜찮다고 해서 하는 거지, (이재명 후보를) 의식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후보는 2차전지 기업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2차 전지는 우리 전기차에는 필수고, 전기차 이외에도 미래 산업의 핵심분야다"라며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R&D 지원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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