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는 기존에 그려져 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풍자한 벽화 옆에 그려졌다.
[정재원 기자] 이른바 '쥴리벽화'로 논란이 됐던 중고서점의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관련된 '김부선 벽화'가 그려졌다. 기존에 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풍자한 그림 옆에 나란히 자리해 여야 대선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엔 배우 김부선,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들과 '대장동 의혹'을 풍자한 벽화가 그려졌다. 
 
해당 벽화 옆에는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중년 여성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그림, 무속 논란을 일으켰던 손바닥 ‘王(왕)’자, 사과 희화화 논란이 일었던 ‘개 사과’ 그림이 그려진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의 벽화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현재 이 외벽은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 김민호 대표가 건물주와 계약해 내년 6월까지 대여하기로 한 상태다. 김 대표는 해당 벽에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며 겨루는 '아트 배틀'이 열리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이 외벽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쥴리벽화'가 지워진 뒤 이달 중순께엔 또 다시 윤 후보를 겨냥해 王(왕)자, 개 사과, 고(故)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이 그림들은 건물주이자 외벽 임대인이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합판으로 가렸으나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