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4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4주 만의 일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42.5%를 얻어, 37.1%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질렀다. 격차는 5.4%p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전주 대비 3.8%p 떨어진 10.2%를 나타냈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3%,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1.1%였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26~27일 설문에서 45.3%를 기록한 뒤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반등을 시작한지 2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도 전주의 0.4%p 초박빙에서 5.4%p까지 늘렸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양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응답한 이들의 42.3%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고, 중도층의 37.0%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 중도층 비율은 13.2%였다.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인천과 여권 텃밭인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 [그래픽=데일리안 캡쳐]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대구·경북(尹55.9%, 李 26.5%) △강원·제주(尹 53.4%, 李 30.0%) △대전·세종·충남·충북(尹 51.8%, 李 34.4%) △서울(尹 42.8%, 李 35.5%) △부산·울산·경남(尹 41.1%, 李 32.8%) 순으로 높았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李 54.0%, 尹 31.7%)와 △경기·인천(李 40.0%, 尹 37.6%)에서 윤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연령층은 윤석열 후보를, 40대와 50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의 격차에 머물렀던 2030세대가 윤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급격히 돌아섰다.
 
만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51.2%로 과반이었고, 30대도 45.2%를 기록해 각각 전주와 비교해 22.0%p, 10.0%p 급등했다. 20대와 30대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4.6%, 26.0%에 그쳤다. 20대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보다 0.4%p 올라 비슷했고, 30대의 이 후보 지지율은 전주의 33.7%보다 7.7%p 떨어졌다.
 
60대 이상 세대에서도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7%로 과반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30.1%에 그쳤다. 반면 40대(李 56.7%, 尹 28.8%), 50대(李 48.7%, 尹 31.9%)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9.7%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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