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신소희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 씨가 피해자 윤모 씨 뿐 만 아니라 결혼한 남성이 더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18일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이은해 2016년 5월 결혼식'이라는 글과 사진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사진에는 이 씨와 남성 A 씨가 인천 연수구 한 대형 한정식집에서 이 씨 부모 등 하객들 앞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유명 가수가 축가를 한 점이 포착됐다. 이 씨와 A 씨가 결혼식 직후 이 씨에게 동거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혼한 내용까지 더해졌다. 실제로 서울의 한 웨딩드레스숍 블로그에도 당시 결혼식 과정과 사진 등이 공개됐다.
 
이 씨는 윤 씨와 2012년부터 만났으며 2016년 9월에는 결혼을 전제로 인천에 신혼집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A 씨와 결혼식을 올린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이 씨는 윤 씨와 이듬해 3월 상견례나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를 해 법적 부부가 됐다.
 
전날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2015년 11월에도 다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가 파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2015년 이은해 씨와 결혼식까지 올렸던 신랑 지인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이 씨와 2015년 결혼식을 올린 남성의 친구라고 밝힌 B 씨는 "제 친구는 이 씨를 사랑하고 좋아해서 결혼을 원했지만 친구나 가족들이 보기에는 결혼 전부터 수상한 점이 많았다. 이 씨 부모님이 바쁘다는 핑계로 상견례도 못하고 결혼식까지 진행됐다"고 적었다.
 
그는 "신부 측 하객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격식에 맞지 않는 반팔이나 반바지(차림)에 문신까지 드러내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신부 측 부모님도 뭔가 어색한 연기자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부 측이 결혼 준비 비용을 1원도 보탠 게 없어 신랑 측에서 신부 측 축의금을 받기로 했으나 계속 거부를 해 신랑 측이 사설탐정 같은 사람을 고용해 알아본 결과 신부 측 부모님과 하객들이 거의 다 대행 아르바이트였다. 그래서 신랑 측에서 파혼을 진행하게 됐고 제 친구는 아직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6일 낮 12시 25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 씨와 공범 조현수(30)씨를 붙잡았다. 
 
이들은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이 씨의 남편 윤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씨가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받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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