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SK브로드밴드 수원방송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경기도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관련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김은혜 후보 40.5%, 김동연 후보 38.1%, 강용석 무소속 후보 4.0% 순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차이는 2.4%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 접전이었다. 이들 두 후보는 지난달 29~30일 동일한 기관의 조사에서도 0.1%p(김동연 42.6%, 김은혜 42.7%) 차이를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40대에서 56.3%를 기록해 24.1%를 기록한 김은혜 후보를 앞섰지만 60대 이상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60.5%로 김동연 후보(24.1%)를 앞섰다. 
 
20대(김동연 32.9%, 김은혜 31.6%)와 30대(김동연 38.0%, 김은혜 37.0%)에선 접전 양상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고양·김포·파주 등 서북권에선 김동연 후보가, 동두천·양주·양평·연천·의정부 등 동북권에선 김은혜 후보가 각각 우세한 양상이 뚜렷했다.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접경 지역인 북부의 보수 성향이 강했지만 같은 북부에서도 신도시를 끼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지지 성향이 달라진 듯한 모양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이준호 대표는 “서북권 지역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과거와 달리 ‘남진북보’(경기 남부권은 진보 성향, 북부권은 보수 성향)’ 현상이 옅어졌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서북권에서 이재명 위원장의 득표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사뿐 아니라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도 ‘윤석열 대 이재명’의 대선 경쟁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교육감 선거와 달리 경기교육감 선거는 진보·보수 진영 모두 각각 단일화에 성공해 일대일 경쟁 구도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진보 진영 후보로는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 교육대전환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보수 진영 후보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특별고문이었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나섰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34.5%를 기록해 29.5%을 얻은 성 전 원장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경기도에선 2009년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이후 13년 간 진보 진영에서 교육감이 배출됐다.
 
서울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56.5%, 송영길 민주당 후보 31.4%, 권순정 정의당 후보 1.9% 순이었다.
 
오 후보와 송 후보의 차이는 25.1%p로 오 후보가 송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천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선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45.8%)가 박남춘 민주당 후보(32.9%)에 12.9%p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서울 ±3.1%p, 인천 ±3.5p, 경기 ±3.1%p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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