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슈퍼모델 출신 40대 여배우 A씨가 이태원동 자택에서 30대 남편 B씨에게 피습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SNS상에는 A씨와 B씨를 추측하며 글로 인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4일 오전 8시4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여배우 A씨는 남편 B씨가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B씨는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가정폭행을 저질러 긴급임시조치(접근금지 등)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간의 관심은 이들이 누구인가에 쏠렸다. 
 
15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A씨는 슈퍼모델 출신으로 가수로 데뷔했으며 그룹이 해체된 뒤 연기자로 보폭을 넓혔다. 그는 드라마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왕성한 활동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40대' '슈퍼모델' '가수 데뷔'에 해당하는 인물이 거론됐다.
 
특히 이날 여성조선은 '연예 뒤통령 이진호' 채널엔 '이태원 40대 여배우 정체? 밝혀지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는 "많은 분이 이들이 누군지 관심을 갖는 모양새"라면서도 "2차 가해 우려가 있어서 밝힐 수는 없다. 다만 대중이 모두 알고 있는 톱스타급이거나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여배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A씨는 주변 지인들도 모르게 최근 극비리에 재혼했다는 것.
 
이진호는 "그렇기 때문에 그간 방송을 통해 공개되거나 인터넷상에 공개된 정보로는 당사자가 누군지 추론이 불가하다"며 "A씨가 이 사실이 알려지기를 꺼리고 있다. 밝혀질 이유도 밝혀져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이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급기야 여배우의 실명을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에 휘말렸다.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여배우 A씨의 실명과 자택 등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빌라의 외경은 물론 주소까지 그대로 노출됐다.
 
김 대표는 사건이 발생한 A씨의 빌라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가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다 돌아다녔다. 공인중개사와 함께 A씨의 집을 찾아냈다"며 해당 빌라 공동현관문에서 내부를 들여다보거나 입주민을 취재했다.
 
한 입주민한테는 A씨의 실명을 언급하며 "여기서 A씨가 흉기 피습을 당하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냐"고 묻기도 했다.
 
A씨 실명 노출 이유에 대해서 김세의 씨는 "가로세로연구소는 어그로성 특정 연예인을 괴롭히는 방송, (자극적인) 썸네일 장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추자현, 최지우, 한예슬 등이 A씨로 거론돼서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된다. 또 다른 피해자들을 양산하지 않기 위해서 명확하게 (실명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한편 15일 TV조선은 40대 여배우가 사건 전날 밤 경찰에 세 번이나 도움을 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자정쯤 경찰 112에 연락해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편을 집에서 나가게 한 뒤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남편은 다시 전화를 걸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등 겁을 줬고, A씨는 다시 경찰에 연락을 했다.
 
경찰이 출동해 찾으러 다니는 사이 남편은 A씨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A씨는 또 112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현장을 본 뒤 “직접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돌아갔다.
 
실제로 B씨는 길거리에서 다리를 흉기로 찌르는 등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경찰은 B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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