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의정부 화재사고에서 아들을 보호하다 전신 화상을 입은 나미경씨(22)가 끝내 숨져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화상 치료를 받던 나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나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품속에 있어서였는지 큰 부상 없이 며칠 간 치료 후 퇴원했지만, 나씨 본인은 전신 화상을 입었고 서울의 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3일 결국 숨졌다. 

나씨는 사고 당일 아들을 안은 상태로 구조됐으며 그간 홀로 아들을 키웠다고 알려졌다. 아들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아 이르게 퇴원했고 현재 아동보호기관에 있다.

사고로 엄마를 잃은 나씨의 아들은 현재 갈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로 어렸을 때 입양 보내졌다가 다시 파양됐고 그러다 미혼모가 돼 아들을 홀로 키워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9시 16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씨를 비롯해 5명이 숨졌다. 아울러 주민 125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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