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최근 직원 명찰 패용과 관련해 도민을 최우선에 두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민들의 민원제기 방법에 대해 “말로 할 수 있는 건 말로 하시자”면서 “도민의 작은 숨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하며 “행정에 있어 100명이 꽹과리 치면서 하는 주장이나, 단 한 명의 편지나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 힘세고 숫자 많거나 거칠게 문제 제기하고 권력자와 가깝다 해서 우대하면, 건전한 대안 제시나 합리적 문제 제기보다 불법 집단행동을 하라고 사주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경기도는 모든 민원을 주체나 규모 행태가 아니라 내용과 합리성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힘없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다수 도민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도의 민원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 집단행동 아니면 관심 갖지 않는 풍토가 있다면 지금부터는 도민의 작은 숨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도록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힘센 사람과 큰 집단이 우대받는 사회다 보니, 누구나 힘을 키우려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진한다”며 “힘이 약해도, 숫자가 적어도, 목소리가 낮아도, 정당한 대우와 권리가 보장되도록 하겠다. 합리적 주장이 관철되는 예측 가능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규칙을 어기지 않아도 손해가 없는, 남들이 규칙을 어기며 내게 피해 주지 않을까 걱정 안 해도 되게 하겠다”며 “혹시 지금 경기도청으로 집단 원정 시위 준비하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께서는, 힘들게 그러지 마시고 합리적인 이유를 붙여서 도지사실로 편지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