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잠시 포털사이트 '실검'에 올랐다. 한국당 대변인의 공식 입장과 달리,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힌 것.

14일 장 의원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 정권이 부동산 대책을 논할 신뢰가 있는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이제 이 지긋지긋한 부동산 문제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디테일이 많지만 큰 틀에서 오늘 발표한 정부의 대책에 힘을 실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이 ‘갑론을박’ 하는 사이 가장 웃음짓고 있을 사람들은 투기세력들”이라며 “지금의 ‘미친 부동산 폭등’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에 신뢰를 보내고 이를 기본으로 보완책을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시장에 입법부가 한 목소리로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태도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분위기와 사뭇 거리가 있다. 이날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현 정부 들어서 벌써 8번째. 고강도 세금 폭탄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대책이 또 나왔다”며 “시장에서는 집값 안정 대책이 아니라 치솟는 집값 핑계로 국민 세금을 더 걷겠다는 대책이란 불만 터져나온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장 의원은 “강력하고 징벌적으로 틀어 막으면서,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번 사람들은 발가벗겨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부동산 불패신화’의 종말을 고할 수 있다”며 강력한 규제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어 “부작용을 완화시킬 공급문제, 전세금 문제, 거래세 문제, 대출규제 문제 등을 보완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집값 올린 주범들이 집값 잡는다고 규제폭탄, 세금폭탄 던지는데 그것 때문에 더 오를 듯하다"라며 "아마추어 운동권들이 집값 잡는다고 난리지만 실제론 그들이 계속 올리고 있다는... 참으로 웃지 못 할 상황"라고 비난했다.

이어 "돈이 부동산 외 갈 곳이 없는 경제여건을 만들어 놓고, 경기부양한다고 돈을 마구 풀면서, 서울 수도권 요지의 상승 전망을 더욱 밝게 하는 각종 정책 추진하니 안 오를래야 안 오를 수 없는 구조 아닌가? 참으로 한심하다."라고 부동산 대팩을 평가절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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