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소희 기자]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이 당사자 간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15일부터 당사자들을 차례로 불러 양측의 진술을 들을 계획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주점에서 시비 끝에 서로 폭행한 혐의로 A(21)씨 등 남성 3명과 B(23)씨 등 여성 2명을 지난 14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4시쯤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 주점에서 '시끄럽다'는 이유로 말싸움을 벌이다 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고, 정식 조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의 파장은 지난 14일 각각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두 네티즌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폭행 피해 여성 일행 중 1명, 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현장에 있던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한 여성이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인터넷에 올린 사진.(사진=네이트판 게시물 갈무리)
두 사람의 주장은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 중 누가 먼저 욕설과 폭언을 했느냐를 두고 관련해 극명히 갈리고 있다. 이수역 폭행 피해 여성 A씨는 "언니와 둘이 맥주를 마시다가 옆자리 커플이 우리를 쳐다보고 비웃어 시비가 붙었다"라면서 "이때 무관한 남성 5명이 끼어들어 인신 공격을 하더라"라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저런 것도 사람인가" "얼굴 왜 그러냐" "누나들 나이먹고 왜 그러나. 할 짓 없나"라는 등의 비하 발언이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수역 폭행 당사자 커플 중 한 사람이었다는 여성 B씨는 "술을 마시던 두 여자가 우리를 비아냥댔다"라면서 "흉XX, X빨러 등의 표현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여성인권을 언급하며 언어강간을 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글에는 이날 오전 8시 40분을 기준으로 28만4600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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