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가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4월 초 학계,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받은 술시중 강요 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다. 이매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시민단체 정의연대 관계자는 26일 한 매체에 “술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해 지난 7년 동안 홀로 싸워온 이매리가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의 수사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매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자연 사건 수사 연장 지지 응원한다"는 글을 올리며 자신 또한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 악마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다 똑같이 부패한 놈들이 꼬리자르고 그런 일이 없다하나”라면서 특정인에 대해 언급했다. 이매리가 실명으로 언급한 세 사람은 각각 학계 출신 현 정부 장관급 인사, 방송인 출신 전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이다.
해당 글에 따르면 OO대 OOOO대학원 OOO 과정 중 K 씨는 이매리에게 불이익에 대한 침묵을 강요했고 회식 자리에서 술 시중을 들라고 했다. 또 B 씨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이후 만나 불공정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당신은 출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본 사람에게 손님 내쫒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술 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의 임종까지 모독했다. 오히려 ‘너가 돈 없고 티비에 안 나오면 여기에서 잘해야지’ 웃으면서 말했던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웠다. 은폐 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라고 폭로한 바 있다. 다만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매리는 지난해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 당시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비를 들여 무용을 배웠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수천만 원의 치료비가 들었지만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것. 또 제작진으로부터 입막음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전문 MC 3기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2011년 '신기생뎐'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