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제공
[이미영 기자]디자인과 듀얼스크린이라는 국내 유일의 장점을 살려 기존 스마트폰의 화면 접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갤럭시폴드의 출시가 이르면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결함 문제를 개선하고, 5G망 안정성을 높여 출시될 예정으로 폴더블폰 맞수였던 화웨이가 악재를 맞으면서 '재수'를 겪은 삼성전자에겐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GSM아레나 등 외신은 2분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지난달 미국 출시 직전 제품 리뷰 과정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테스트 중인 시제품 보호필름을 뜯어내고, 힌지 부근에 이물질을 삽입해 화면 결함 논란을 초래하면서 출시가 연기됐는데, 이후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내구성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제품은 소비자들이 보호필름을 서비스센터에서 교체할 수 있도록 액정 화면 바깥쪽에 입혔지만 일부 리뷰어들이 바늘, 핀셋 등을 이용해서 보호필름을 강제로 벗겨내서 문제를 삼자, 삼성전자 측은 최종모델에선 보호필름을 디스플레이 화면 안쪽에 넣어버려 강제로 뜯기어렵게 디자인을 고친 것으로 전졌다.

이와 함께 업계에선 삼성전자가제품 출시 지연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점을 고려해 당초 240 만원대에 육박하는 판매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지난 10 일 오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사업지원 TF 주요 임원 10여 명이 서초사옥에서 재출시 전략도 논의했는데, 회의는 당초 예상보다 3 시간 늦게 마무리됐다는 전언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LTE 버전을 출시한 후 한국에선 5G 버전 전용으로 북미 출시 이후에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출시 연기 결정으로 주변 여건이 달라진 상황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갤럭시 폴드 수정 버전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전파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는데 만약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전파 인증이 나게 될 경우 갤럭시 폴드 출격이 한국에서 먼저, 그것도 빠르면 다음달 초 전격 이뤄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모바일)부문장(사장)은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