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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왜 아베 발언 비판 못하나?

기사승인 2019.08.17  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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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김민호 기자]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단일 후보 박원순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7.2%p라는 큰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원순 당선의 공신들을 대라면 수도 없이 많지만 '50%가 5%에게 양보'하는 초유의 일, 그리고 2장짜리 편지로 선거의 최대 화제였던 안철수 교수도 최고 공신 중 한 명이다.

당시 한나라당은 네거티브 전략에, 당 대표가 직접 색깔론을 들고 나왔다. 얼굴도 모르는 작은 할아버지의 호적을 흔들고, 철부지 13살 때 어른들이 한 일을 '병역 면탈 호적 쪼개기'라는 신조어로 공격했다. 천안함 입장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으며, 비공식 모임에서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문제 삼았다. 평양시장 운운 발언도 나왔다.

그러나 네거티브와 색깔론 전략은 제 발등을 찍었다. 학교 감사 무마 청탁, 회계장부 소각 등 사학비리 의혹, 교사들의 정치자금 수수, 저축은행 유착 의혹, 1억 피부클리닉 논란, 남편의 기소청탁 의혹 등 쏟아지는 문제 제기에 나 후보와 한나라당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또 하나는 당시 나경원 후보 스스로 발목잡게 한 ''3개의 법안'중 하나인 친일재산환수법 찬성 거부와 자위대 창립 기념 행사 참여다.

당시 언론에 따르면 나경원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곤혹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2004년 자위대 창립 기념 행사 참석 건이었다. '자위대 행사인 줄 모르고 갔다'고 한 해명이 거짓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었고, 모르고 갔다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에 별로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계속 문제가 되는 이유는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환수에 관한 특별법'(이하 '친일재산환수법') 때문이다. 2005년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여야 국회의원 169명이 찬성 서명하여 제출된 친일재산환수법에 나경원 후보의 이름은 없다. 당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전원이 찬성 서명했고, 한나라당 의원도 박계동 의원 등 6명이 서명했다. 그러나 박근혜와 나경원의 이름은 없었다.

그해 12월 8일 이 법 처리를 위한 국회에서 한나라당은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나경원 의원도 불참했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만 참석하여 참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이 법안이 가결되었다.

반면 박원순 당선자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군대 위안부 강제 동원 만행과 일본 정부의 법적인 책임을 따지기 위하여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여성 국제전범 법정'에 일본 왕을 기소한 검사로 활약한 이력이 있어 나 후보와 대조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짚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관련 부처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말한 부분이 동영상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일 갈등과 관련해 정부의 대처와 문제 해결능력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날 오전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사태 해결의 관건은 우리 기업의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연쇄적인 생산 및 공급 과정) 정상화"라며 "단기적으로 우리 기업에 소재 공급이 가능하도록 일본과 외교협상을 하고 중장기 과제로 소재 국산화를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명확한 대책과 행동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NO 아베'를 외쳐야 할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 일본'이라고 발언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지난 광복 74주년 광복절인 15일 나 대표는 중국 충칭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방문록에 “조국의 독립을 위한 열정의 정신을 이어받아 강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글과 함께 본인의 이름을 적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일민국으로 적었다” “분명히 대일민국이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16일 한 언론 매체에 “원래 필체가 그런 것이다. 제1야당의 나경원 원내대표가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청사까지 가서 ‘대일민국’이라고 방명록에 썼겠느냐”라고 대일민국 논란을 부인했다.

하지만 일련의 행동과 발언을 지켜 본 국민들은 쉽게 나 의원측 해명에도 불구  '나경원=친일파' 프레임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 네티즌은 “친일파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문재인 대통령만 비난하지 말고 일본 아베 발언 비난하면 친일파가 아님을 인정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민호 기자 sisaplusnews999@daum.net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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