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 군의관, 코로나19 자가진단·중증도 분류 앱 개발
[김승혜 기자] 현직 군의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환자 중증도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앱을 개발했다. 주인공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의료정보체계(DEMIS) 성능개선 TF 팀 진료정보담당 허준녕(34) 대위.

11일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육군 준장 석웅)에 따르면 국방의료정보체계(DEMIS) 성능개선TF팀 진료정보담당 허준녕 대위(2018년 임관, 신경과 전문의)가 2일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허 대위는 동료 군의관들이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진단하는 것을 보고 좀 더 편리한 방법을 찾기 위해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환자 중증도를 판정하는 진료시간과 오류 가능성을 감소시켜 진단 신뢰도를 높였다.

이 앱을 현장에서 써본 동료 군의관은 "복잡한 중증도 분류 지침을 분석해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며 "모든 의료진들이 보다 편리하게 환자의 중증도 분류를 할 수 있어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시점에 꼭 필요한 앱"이라고 평했다.

허 대위는 또 6일에는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처럼 의료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체크업(Check Up) 앱'을 제작했다.

이 앱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스러울 때 증상을 입력하면 선별진료소 또는 보건소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인지를 알려준다. 이 앱은 증상의 위험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는 환자를 선별진료소로 안내한다.

허 대위는 개발한 앱들을 플레이스토어에 등록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 신청했다.

코로나19 체크업 앱은 1주일간 심사를 거쳐 승인이 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은 이미 승인을 마쳐 현재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https://ncovcheck.com)에 접속하면 웹앱(Web App)으로 이용할 수 있다.

허 대위는 의과대학 재학시절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터디 메이트(Study Mate)'라는 타이머 앱을 만들어 당시 앱스토어 전체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2012년에는 뇌졸중 환자들에게 주변 응급실 위치를 안내해주는 '뇌졸중 119' 앱을 만들기도 했다.

 "코로나19 현장에 자원한 허 대위는 앱 개발 경력이 나름 화려하다. 의대에 재학하던 2012년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 시간을 재는 ‘스터디 메이트(Study Mate)’라는 타이머 앱을 만들어 당시 앱스토어 전체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한 적 있다. 뇌졸중 환자들에게 주변 응급실 위치를 신속하게 안내해주는 앱 ‘뇌졸중 119’도 공개했다.
  
원래 신경과 의사로 뇌졸중 전문인 그는 지난해 강원도 사단 의무대에서 근무하다 뇌졸중 후유증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예측 모델에 관한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해 현재의 의료정보 개선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 대위는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이 좋아 공부했다”면서 “신종 코로나 극복을 위해 내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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