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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환의 스페셜 리포트] 가까운 미래에 중국에서 일어날 일

기사승인 2020.06.14  10: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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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전문가와 학자들이 참석한 좌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당 중앙은 과감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인민의 생명을 우선순위에 두고 인민과 한마음으로 코로나19와 싸웠다"라면서 "전면적이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통해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냈다"라고 평가했다.
이 글은 Facebook의 공개된 계정에서 가져온 글이며 글쓴이(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의 개인적인 견해임을 참조바랍니다.
 
가까운 미래에 중국에서 일어날 일
 
중국에게 홍콩은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곳입니다. 자본 조달 부분에서 숨통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지난 10년 동안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조달한 자금 중 홍콩을 경유한 비중은 주식이 75%에 달하고 채권이 60%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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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미국이나 북미의 선진국에게도 중요한 나라입니다.
약 1300여개의 회사가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금융 부문에서는 대어급 IB들이 대부분 홍콩에서 성업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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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에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4위 수출 대상국이면서, 1위의 무역 흑자국이기 때문이죠.
지난 해에도 홍콩과의 무역을 통해서 301억 3300만 달러의  흑자를 내었는데요, 홍콩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주요 딜러들이 영업 중이고, 우리에게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홍콩 수출액 319억달러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할 정도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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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트럼프는 홍콩 보안법이 전인대를 통과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 했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심지어 시진핑을 호명할 때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빼고 <총서기>라는 호칭을 붙였었는데요, 이는 중국이 자유 진영이 아닌 공산당이라는 것을 은근히 강조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최근에는 대놓고, 공산당과 윈-윈할 수 있는 계약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1차 무역 협의도 깰 수 있다는 태세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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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등등한 두 명의 발언으로 인해 잔뜩 긴장하며 트럼프의 홍콩 관련 담화에 집중했습니다만, 기존에 이미 시사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비교적 온건했었습니다.
그날 이후 중국과 홍콩 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들이 대부분 상승으로 전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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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홍콩 문제는 끝난 것일까요?
최근 주가의 상승을 믿어도 되겠습니까?
홍콩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이것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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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거론해드렸듯이 홍콩이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에게도 매우 중요한 나라인데요,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의 박탈을 지시했다면 주가가 떨어질만도 합니다.
하지만 요 몇일 동안의 주가흐름을 보면, 트럼프의 압박이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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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여 중국이 결국 <홍콩 보안법>을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까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통상적으로 전인대에서 통과된 법안이 발효되려면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최소 3차례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보통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두 달에 한 번 개최되기 때문에 3차례 심의를 위해서는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말이죠.
하지만 전인대 공작보고에서는 보안법 입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명시했고, 전인대 홍콩 대표인 예궈첸은 "이르면 이번달에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보안법을 제정한 후, 홍콩 기본법 삽입 절차가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으니까요.
그렇다면, 중국은 <홍콩보안법>을 포기할 생각이 아예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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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트럼프의 홍콩 관련 담화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없었고 6월 이후로 미루어졌기 때문에 주가가 올랐을까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죠?
어떤 치명적 악재가 한 두달 미루어졌다고 해서 주가가 다시 오르지는 않습니다.
항상 주식 시장이 재료에 비해 먼저 움직이는 속성을 가졌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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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가 모르는 다른 것이 있다는 말인데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고민의 결과를 지금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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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통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가장 필요할까요?
막강한 군사력과 더불어 거대한 소비 시장이 있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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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설명드리죠.
우리가 지지리도 못살던 시절에, 미국은 우리가 만든 조악한 수준의 <포니> 승용차를 사주었습니다.
미국은 그럼, 왜 팔리지도 않는 포니를
사주었을까요?
찍어낸 달러로 독일차 등 얼마든지 더 좋은 차를 살 수 있었음에도 말이죠.
한국 전쟁 때 함께 피를 흘리며 싸웠기 때문에?
아니면 궁핍하게 사는 우리가 너~무 불쌍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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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적어도 국제 정세에서 이유 없는 지원은 없습니다.
주고 받는 <거래>만이 존재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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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팔리지도 않은 포니를 사준 것은, 달러 시장을 구축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포니를 주고 달러를 받아왔는데요, 그것으로 석유도 사고 석탄도 사고 철광석도 살 수 있었지요.
우리의 손에 의해 달러는 더 많은 곳에서 유통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결제 수요를 위해서 달러를 외환보유고로 축적하고, 모든 국제 결제에 달러를 쓰는 나라가 되었으니, 포니를 구매한 것은 분명 미국에게도 유리한 행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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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에게도 이득은 컸습니다.
미국이 우리의 물건들을 매수해주는 동안 기술을 서서히 축적시킬 수 있었고 오늘 날의 GV80과 같은 명차를 만들 수 있는 대단한 기술력도 갖추게 되었으니까요.  
모두에게 이로운 윈-윈의 거래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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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세상을 더~~크게 보죠.
지금 지구촌에는 아주 큰 3개의 단일 시장이 있습니다.
미국, 중국, 그리고 유로존이죠.
미국에 물건을 팔면 달러를 받습니다.
유로존에서는 유로화로 받지요.
하지만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안화는 기축통화권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이유는 미국과의 공생 계약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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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출량이 아무리 높고, 자체 소비 시장이 6조 달러에 달해 미국에 버금가는 수준의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중간재를 수입해서 소비재를 만들어 미국 등 선진국에 납품하는 역할을 맡아왔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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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일반적으로 Buyer`s Market 성향이 훨씬 더 강하잖아요?
중국은 인구 수는 많았지만 왕성하게 소비할 수 있는 시장보다는 공급자로서의 색채가 더욱 강했었기 때문에 결제 수요로서 위안화는 적합치 않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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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준 중국은 세계 공급망의 28%를 담당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고, 명실공히 글로벌 최대 공급망을 주도하면서 결제 통화로서 달러를 주로 사용했었기 때문에 달러의 세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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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면 아마도 무역 전쟁이나 혹은 홍콩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기축통화로서 불멸의 권력을 유지시켜주는 중국을 미국이 미워할 이유도 없었을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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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 덕분에 작년 기준 국제 결제 시장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43%나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고는 60%가 달러화로 구성되게 하는데 중국의 기여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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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상상해보시죠?
만약, 중국이 오늘 이후로 달러 세상에서 이탈한다고 선언한다면요?
지금은 중국의 공산품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중국에서 생산하는 공산품에 대해서 오늘 이후로 달러를 완전히 배제하고, 대신 유로화나 혹은 위안화로만 받겠다고 선언한다면요?
세계 결제 시장에서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훅~떨어지게 되고 기축통화로서의 무게 중심도 이동할 수밖에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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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런 일이 조만간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볼품 없던 중국의 소비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목적이 "저렴한 인건비"가 아닌 "소비 시장"으로 바뀌기 시작했거든요.
실제로 <암참>의 조사에 따르면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짓고 싶다는 기업은 점점 줄어서 이제 13%까지 떨어진 반면, 무려 70%의 기업은 중국의 드넓은 내수 시장을 겨냥해서 공장 설립을 원한다고 답변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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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크기의 소비 시장은...<권력>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카타르의 LNG선 발주만 해도 그렇습니다.
LNG 선박은 우리의 기술력이 압도적이어서, 국제 시장에서의 발주를 독식해왔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카타르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게 되지요.
카타르에서 생산되는 LNG를 고정적으로 사주겠다는 제안 말입니다.
이처럼, 내수 시장에 대한 보장을 얹어주니 카타르의 초도 물량은 전량 중국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배를 좀 덜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고 해도, 카타르 입장에서 본다면 생산된 가스를 수십년 동안 소비하겠다는 게런티가 얹혀졌으니, 중국의 도크를 먼저 채우고 난 뒤, 우리 몫은 그 뒤에나 기대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죠.
결국 막강한 크기의 소비 시장이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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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소비 시장이 커지기 시작한 중국은 잔뜩 거만해졌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기술을 내 놓으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기술 회사들은 6조 달러 규모의 단일 시장을 가진 중국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고 수 많은 기술들이 중국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지요.  
글로벌 세트메이커들의 기술 이전이 시작되면서 중국 공산품의 부가가치는 더욱 빠르게 증가했고, 이제는 미국을 넘보기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의 거대한 소비 시장이 열리면서 미국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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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국의 소비 시장은 6조 달러로 이미 미국의 목전까지 다가왔는데요, 중국은 아직 후진국이기 때문에 선진국화 되면서 미국의 소비 시장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 이제 시간 문제가 되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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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에서 언제든 중국이 미국을 배신하고 자체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구한다면 미국의 달러화는 기축통화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시진핑이 발톱을 드러내며 서두르지만 않았더라면, "나의 죽음 이후 100년 동안은 미국에 대항하지 말라"던 덩샤오핑의 유언대로 미국의 패권을 중국이 자연스럽게 이어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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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미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에게는 홍콩을 틀어 막고 달러를 순식간에 이탈시켜 얼마든지 중국을 제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겨우 43%에 불과한 국제 결제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비중은 더욱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자 유로화에게 기축통화권을 내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내버려 두자니 서서히 거대 소비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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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선택한 것이 2019년 무역 전쟁에서는 "기술 이전의 금지"나 혹은 "지적재산권의 보호" 등으로 드러났던 것이고, 최근에는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경제 번영 네트워크, 즉 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을 구축해서 중국이 높은 기술력에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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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실제적인 예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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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에서 만든 P30에는 구글 플레이가 탑재되지 못하잖아요?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앱을 쓸 수 없으니 화웨이는 더이상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서 휴대폰을 팔기 어려워집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송환법을 만들어서 기술 수준이 높은 IT기업들을 리쇼어링을 통해서 자국으로 송환하기 시작했던 것도 더 이상 중국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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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 혼자만으로는 어렵습니다.
기술력을 가진 우방들의 동참이 필요한데요, 대표적인 것이 대만의 TSMC였습니다.
미국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화웨이에 칩을 공급하겠다던 그들이었지만 최근 미국의 반복적인 구애로 인해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미국에 합작 공장을 짓고 대신 화웨이에는 물량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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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북유럽의 선진국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중국 일변도의 벤더 체제를, 인도나 베트남 등을 통한 다중 벤더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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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바이러스로 인해 락다운되자, 선진국에서도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덩달아 중단되는 사례를 보았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에서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명목상 이유가 되겠지만, 실제로는 선진국의 기술이 중국 시장에 접목되는 것을 막아 중국 소비 시장의 거대화를 막고 싶었던 것이 실질적 이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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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대에는 우리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번 주 화요일 새벽, 우리의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했었습니다.
기존의 G7를 G11이나 G12체제로 가겠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도 참여하라고 권고했지요.
글로벌 공급체인에서 새로운 판을 짜겠다며 누구편에 설 것인지를 분명히 하라는 "묵시적 압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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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고압적인 권고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우리는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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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두말할 것도 없이 쌍수를 들어 환영했구요, 그동안 제 입만 아는 트럼프에 살짝 삐져 있던 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영국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는데요, EU 탈퇴 이후, 유럽 단일 시장에 대한 접근이 예전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라는 시장을 차선으로 선택두지 않으면 자칫 고립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화웨이 제품에 대해서는 일부 허용하겠다며 트럼프에 맞서왔었지만, 최근에는 생각을 바꿔서 "2023년까지 화웨이를 완전히 제거할 의향이다."라고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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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자고 했다가 중국으로부터 수출 불허의 된서리를 맞은 호주도 즉각 찬성하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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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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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몰락할 것이고, 비중을 줄여야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미국에게 중국은 치명적인 경쟁자이자, 협력자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미국에게 유리한 방향이라면 중국의 성장판이 닫히고 현재의 덩치만을 유지하며 달러 왕국을 도와 공생을 모색하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산출량 동결을 위해 미국은 중국으로의 기술 이전을 최대한 막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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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이 먼저 나서서 1차 무역 협상의 틀을 깨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곡물을 수입하고 달러를 받아야 그 달러를 쓸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이 생길 수 있고, 또한 달러 자산이 많아야 함부로 달러를 버리지 못하거든요.
예를 들어, 중국이 달러 포기를 선언하는 순간, 그들이 외환보유고로서 가지고 있는 엄청난 달러도 모두 포기해야만 하거든요.
결국, 무역 협상이 유지되는 것이 모두에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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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중국의 지도부도 허당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들 역시 거대한 내수 시장이 곧 엄청난 권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시진핑이라면 시정 잡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나간 한신대장군을 생각하며 실익을 도모할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미국에게 대항하는 것보다는 시간을 벌면서 범접할 수 없는 내수 시장을 구축하려 할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전인대에서도 그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3만 9000개소의 재개발 계획을 들 수 있습니다.
이건 작년 기준으로도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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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중국에 대한 시장 전략은 매우 간단하게 짤 수 있습니다.
오로지 수출 비중만 보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벤더로서의 역할이 컸던 종목이라면 당연히 매도 대상입니다.
하지만 내수주나 인프라 관련주 처럼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라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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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홍콩은 어찌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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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걱정이 됩니다.
트럼프가 테이블에 올려 놓은 대 홍콩 제재 안 3가지 중에 핵심은 "홍콩에 대한 우대조치의 폐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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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홍콩정책법에 따른 우대조치였는데요, 그것이 폐지된다면 가장 먼저 흔들릴 것은 <외환 페그제>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IB들이 홍콩에 집결한 이유는 페그제로 인한 환율 변동성 위험이 작다는 점 때문이었는데요, 갑작스레 변동성이 커지면 제일 먼저 금융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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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지금까지의 증시 반응을 보면 홍콩에 대한 트럼프의 압박은 레토릭에 그칠 것임을 암시하고 있네요.
트럼프의 발언 이후에 외환보유고는 4400억 달러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고, CDS의 움직임도 미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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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간의 시황 변화에도 시장을 크게 흔들 수 있는 위력을 갖춘 곳이니만큼 자본 이탈 등의 징후, 특히 외환보유고 동향은 수시로 체크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명현 mheo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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