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정재원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19개 주는 경제 재개방 계획을 중단했다. 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도 당초 오는 6일부터 허용할 예정이던 식당의 실내 영업 재개를 일단 연기했다.

CNN은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텨온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마스크 착용에 찬성 한다"며 자신도 쓰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러스 재확산과 맞물려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자 결국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이 경합 지역 6개주 유권자 3,7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노려 성급하게 경제 개방을 강행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최근 코로나 환자 증가가 누구 책임이냐는 물음에는 가장 많은 35%가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그래서일까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TV 광고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다.

▲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마스크 착용을 꺼리면서 시내를 활보하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는 등의 행동을 해 빈축을 샀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검사받을 때 주민등록번호와 개인납세번호, 생년월일 등은 그대로 적었지만 이름은 세 차례 모두 허위로 적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지지율은 30% 초반대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와 이에 따른 경제 위기에 이어 가족 관련 비리 의혹도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32%·부정적 44%로 나왔다. 보통은 23%, 무응답은 1%였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1,016명 늘어 총 6만61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에서 하루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수가 나란히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4만747명, 브라질에서는 4만268명이 신규 확진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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