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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죽음 뒤 '뻔뻔한 그들'..."감독은 때리고, 팀 닥터는 돈 뜯고"

기사승인 2020.07.03  09: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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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함

[신소희 기자] “향후 스포츠 인권과 관련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문체부가 엄중히 조사해 달라”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최숙현이 가혹 행위를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대통령까지 나서 이같이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면서 체육계 전반에 자행돼 온 폭력 사태가 근절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청원글은 현재(3일 오전 8시 30분) 5만 8,000명을 넘었다.

해당 청원인은 "최숙현 선수는 운동을 좋아했다. 그러나 감독과 선배 그리고 팀닥터는 그러지 못했다. 슬리퍼로 얼굴을 치고 갈비뼈에 실금이 갈 정도로 구타했고 식고문까지 했다. 참다못해 고소와 고발을 하자 잘못을 빌며 용서를 해달라는 사람이 정작 경찰 조사가 시작되니 모르쇠로 일관하며 부정했다. 고통과 두려움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관계자들을 일벌백계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언론 보도를 통해 가해자들의 악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3일 오전 중앙일보에 따르면, 감독인 A씨는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언과 폭행을 지속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2014년 전지훈련 당시에는 수영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물 밖으로 나오게 해 가슴팍을 세게 때려 물에 빠뜨렸고, 함께 있던 동료 선수는 뺨을 맞았다고도 밝혔다.

   
▲ 최숙현 녹취록
   
▲ 최숙현 녹취록2
횡포를 저지른 것은 감독 뿐만이 아니었다. 특히 팀 닥터인 B씨가 선수들에게 금품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됐다. 인터뷰에 응한 선수는 물론이거니와 고인이 된 최숙현 선수 역시 4년에 걸쳐 약 1,400만 원을 치료비 명목으로 B씨에게 입금했다. 최숙현 선수는 지난 2월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명칭이 팀 닥터이지만 B씨는 어디까지나 물리치료사였으며, 최숙현 선수의 폭행에 대한 혐의도 받고 있으나 정식 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징계위원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의 뻔뻔함은 이 뿐이 아니었다.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최 선수를 괴롭히던 팀닥터 등이 최 선수가 생을 마감한 후 일절 가족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선수를 자주 괴롭혔다는 여자 선배 역시 장례식장에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 선수를 괴롭힌 가해자인 감독은 딸을 잃은 큰 슬픔에 잠겨 있는 가족들에게 경찰에 한 고소를 봐달라는 식으로 몇 차례 문자를 보냈고 이후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게 최씨 얘기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와 트라이애슬론 협회는 최숙현 선수 폭행 사실이 드러나기 전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다 논란이 되자 "관계자들을 엄중 처벌하겠다"며 뒷북 조치에 나서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특별조사단을 구성한 상태로 고 최숙현 선수 사망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소희 기자 roryrory08@naver.com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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