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
[심일보 대기자] 청와대가 3일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4선 원내대표 출신의 이인영(56)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으로는 서훈(56) 국가정보원장을 지명했고, 새 국정원장에는 4선 의원 출신의 박지원(78) 단국대 석좌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국내 대표적인 ‘북한통’들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대북 대화 드라이브’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 외교안보라인 교체 인선을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서도 남북 문제에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라며 "박지원 후보자는 오랜 의정활동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과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국자안전보장이란 본연의 업무를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후보자에 대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판단 뿐 아니라 국회 정보위원회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정부 외교안보라인 전반에 걸쳐 한꺼번에 변화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장관과 국정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안보실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면 청문회 과정 없이 즉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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