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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다.

8일 전북소방본부와 익산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 100m가량이 붕괴됐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금지면 6개 마을이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6개 마을 300여 명은 가까운 공공기관 등에 긴급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장 접근이 불가능해 정확한 피해 범위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은 전날 밤부터 비가 내렸다. 제방 인근의 귀석리 3개 마을 주민 190여 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피난시설인 금지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변 농경지와 마을의 70여 가구가 침수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 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비와 함께 상류인 섬진강댐 방류량도 심상치 않다. 현재 섬진강댐 수위는 197.61m로 이미 제한수위(196.5m)를 넘었다. 계획홍수위(197.7m)도 위협받고 있다. 섬진강댐 저수율은 96.3%까지 채워진 상태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현재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방으로 접근 중"이라며 "정확한 피해 상황이 알려지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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