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충남지사
[김민호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27일 대통령선거 출마(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양 지사는 이날 유성호텔에서 뉴시스가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혁신도시 성공’ 특별대담에 참석한 자리에서 "충청권을 대변하고 나아가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대선 출마에 적극 나설 생각"이라면서 대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어 양 지사는 "국토를 균형있게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정치적 논리에만 빠져서 국민들의 편리성과 이익에 대해 둔감한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든 길을 가겠다"며 "충남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국토의 중심에서 국가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도력의 중심에 서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산민항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 509억 원을 정부에 요구했더니 당장 예비타당성 조사 등 절차부터 밟으라고 한다"며 "그러면서 가덕도공항은 7조~28조가 소요되고, 새만금은 7,000억 원, 울릉공항 600억 원 등에 대해서는 절차를 밟지 않고도 묻지마 예산을 주면서 충청권에는 이렇게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또 "서해안선의 경우도 박근혜 정부 때 홍성에서 서울까지 서해안전철이 일직선으로 가도록 설계가 이뤄졌는데 어떻게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이를 환승하도록 해서 시간이 더 소요되고 이용객들도 불편하도록 할 수가 있는 것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전충남지역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서도 양 지사는 "혁신도시는 우리 지역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대전충남 시도민들의 순수한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라며 "중앙에서 충청권의 존재란 매우 미미하고 어쩌면 의미조차 찾아볼 수 없다. 충청인들 스스로 자강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충청권 단결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충남도의회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승조 도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도내서 양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출신 도의원들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2년 대통령선거에 대한 550만 충청인의 희망과 자존감을 모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충청권 정치의 대안으로 양승조 지사의 실천적 결단을 촉구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성공하겠다는 초심을 더욱 크게 돌이켜, 이제는 충청의 희망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결기로 단단하게 나서달라”고 했다.
 
한편 이번 도의원들의 양승조 지사 촉구선언을 시작으로 도내 시군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한 지역정가 및 단체에서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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