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교수
[정재원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제 사람을 만드는 방식이 자기 철학으로 남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먹고 살 자리를 확실히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러니 대통령이 되면 난리도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코드'리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익의 사유화, 비용의 사회화다. 캠프 자체가 가치 공동체가 아니라 거대한 이권 공동체라고 할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철저히 합법적으로 한다. 그래도 변호사다. 법을 잘 안다"며 "그래서 제 사람 앉힐 때에도 미리 임명 규정을 완화시켜 놓는다. 그러니 황교익 같은 인물이 합법적으로 (경기)관광공사사장 자리를 넘보는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런 일이 한두 건이 아니다"며 "비주류라서 제 사람을 만들려면 권한을 이용해 공적 부문에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거버너로서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하여튼 '확실히 해낸다'는 믿음을 준다"라며 "하지만 이 장점의 이면에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게 이번에 (화천대유 의혹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정리했다.
 
다음은 해당글 전문
 
이재명 코드 
 
거버너로서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하여튼 '확실히 해낸다'는 믿음을 주지요. 하지만 이 장점의 이면에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게 이번에 터져나온 거지요.  
 
1. 일단 확실한 것은 측근 챙기기. 제 사람을 만드는 방식이 자기 철학으로 남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먹고 살 자리를 확실히 만들어주는 것이었지요. 거기에는 세금, 아니면 공적으로 환원되어야 할 돈이 사용됩니다. 그래서 제가 이익의 사유화, 비용의 사회화라고 했던 겁니다. 캠프 자체가 가치 공동체가 아니라 거대한 이권 공동체라고 할까? 그러니 대통령이 되면 난리도 아닐 겁니다. 이미 성남 시장 때부터 시의회에서 지적되었던 바 있지요. 
 
2. 철저히 합법적으로 합니다. 그래도 변호사거든요. 법을 잘 압니다. 그래서 제 사람 앉힐 때에도 미리 임명 규정을 완화시켜 놓지요. 뭐, 이리저리 말도 안 되는 근거를 그럴 듯하게 끌어댑니다. 그러니 황교익 같은 인물이 합법적으로 관광공사사장 자리를 넘보는 일이 생기는 거죠. 그런 일이 한두 건이 아닙니다. 비주류라서 제 사람 만들려면 권한을 이용해 공적 부문에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밖에 없는 거죠. 
 
3. 이것를 멋지게 '공익'으로 치장합니다. 그리고 막대한 홍보비를 써가며 이를 '치적'으로 둔갑시키죠. 홍보비 역시 세금이죠. 
 
4. 자신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고소로 처리합니다. 이분, 그 동안 소송을 몇 번이나 벌였는지 헤아리기도 힘들 겁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는 방식도 쓰구요. '언론사 문을 닫게 해야 한다'는 발언도 그냥 하는 소리로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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