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맞설 야당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으면서 "지금 현재로서 보면 제일 껄끄러운 상대가 윤석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대선 경선 갈등이 야권 승리의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석열이란 사람은 원래 사실 대통령 하려고 생각도 안 했던 사람인데 검찰총장을 하는 과정에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에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윤석열" 
 
그러면서 "결국에 가서 윤석열이 돼야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최근 '당 해체' 발언 논란 등에 대해선 "최근 토론 과정 등등 해서 참지를 못하고 자기 기질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실수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두둔했다. 주술 논란과 '정법 스승' 논란에도 "그 자체가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른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젊은층 지지세' 평가엔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앞으로 치고 올라가긴 힘들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승민, 홍준표, 원희룡 등 나머지 후보에 대해서는 "11월5일 경선이 끝날 때까지 그들에 대한 코멘트는 내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지지자 70%는 이재명 안 찍어"
 
또 김 전 위원장은 '이낙연 후보 지지자 13%만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고 한다'는 조사 결과를 듣고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이후 이낙연을 지지했던 사람 중 60~70%는 절대로 이재명한테 안 갈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말하지만 내년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60~70%가 된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던 이들이 야권 후보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해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때의 그 민심은 지금 대장동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또 대장동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나는 1원 한 장 받은 거 없다'고 해명한 데에 "관계 있다, 없다는 건 본인이 하는 얘기고 떳떳하게 자신이 있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의 '원팀' 경선은 이미 불가능한 사태라고 분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에 대해 "모양 갖추기 위해서 갈 수는 있겠지"라고 평가하며 "(그래도 이낙연의) 지지자를 다 끌고 갈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지난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 때 직접 투표를 했다며 "내가 뽑은 사람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원이고 매달 당비도 납부하고 있다. 책임 당원으로 투표하라고 핸드폰으로 와서 투표도 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