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첫 지지율이 과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0일 취임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직무를 들어간 윤 대통령의 첫 갤럽 정례 여론조사다.
 
13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10~12일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는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부정평가는 37%였다. 어느 쪽도 아니라고 밝힌 이는 2%, 모름·응답거절은 10%였다.
 
당선인 시절 마지막 갤럽 여론조사(3~4일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41%, ‘잘못하고 있다’ 48%를 기록했었다.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공약 실천(8%), 대통령 집무실 이전(7%), 결단력·추진력·뚝심(7%), 공정·정의·원칙(6%) 등을 지지이유로 꼽았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30%), 인사(17%), 공약 실천 미흡(10%), 독단적·일방적(7%) 등을 사유로 꼽았다.
 
윤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서는 60%가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잘못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는 28%에 그쳤다. 다만 이 비율은 이전 대통령에 비해 낮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경우 5년간 직무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79%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87%를 기록했었다.
 
또 국민의힘 지지도가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는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지만,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경기 분당갑 출마는 긍정적인 응답이 과반이었다.
 
한국갤럽은 “2014년 11월 이후 새누리당 등 전신 정당을 포함해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도는 10%포인트 내린 31%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18%로 집계됐다. 
 
새 정부 출범 직후 여야 정당 지지도의 급등락 현상은 5년 전에도 나타났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여당이 된 민주당은 전 조사보다 13%포인트 상승해 창당 이래 최고치(48%)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지지도가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
 
이 상임고문과 안 전 위원장의 국회의원 보선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 이 후보의 계양을 출마에는 48%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해 ‘좋게 본다’(37%)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안 전 위원장의 성남분당갑 출마는 ‘좋게 본다’가 51%, ‘좋지 않게 본다’가 34%로 나타났다.
 
야당이 임명을 반대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한 후보자의 경우 44%가 ‘장관으로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적합하지 않다’는 36%였다. 모름·응답거절은 20%다. 4월 3주 조사와 비교하면 ‘적합하다’와 ‘적합하지 않다’는 각각 6%포인트, 1%포인트 올랐다. 정 후보자는 ‘적합하지 않다’가 45%로 나타나 ‘적합하다’는 응답(24%)보다 21%포인트 높았다.
 
해당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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