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23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 발표
평균 수급액 62만 원…1만7,805명, 200만 원 넘어
65세 이상 51.2% 국민연금 수령…50% 첫 돌파

[신소희 기자]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수급자의 월 수급액은 개인 266만 원, 부부 469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2023년 12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18~59세 가입 대상 인구 중 73.9%가 국민연금에 가입했고 65세 이상 고령층 중 51.2%가 국민연금을 받고 있었다. 수급률이 노인 인구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최초다. 수급자 수는 682만 명이다.

국민연금 중 최소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해 만 6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는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은 62만300원이다. 평균액은 2000년 24만5,519원에서 2010년 44만7,663원, 2020년 54만1,033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 달 수급액이 200만 원을 넘는 수급자 수는 1만7,805명으로 전년 5,410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고액의 경우 개인 266만4,660원, 부부 469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해짐에 따라 20년 이상 장기 가입자 약 98만 명이 월 104만 원을 수령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가 중단된 납부예외자 및 보험료 장기체납자 등 가입 사각지대는 지난해 372만 명으로 2022년 395만 명 대비 23만 명 감소했다. 가입자 수 대비 비율도 16.6%로 2022년 17.6% 대비 1%p 감소했다.

정부는 제도 도입 이래로 저소득 지역가입자와 소규모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한 경우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연금 크레딧 등 가입기간을 늘리는 정책적 지원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2023년 보험료 지원을 받은 가입자는 143만 명으로 가입자의 6.4%로 집계됐고, 국민연금 크레딧 지원을 통해 가입기간이 늘어난 대상자는 총 57만 명이다.

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관은 "국민연금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35년이 지나면서 성숙해지고 있으며, 안정된 노후 보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저소득 지역가입자 등 보험료 납부 부담이 큰 분들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 가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출산·군복무 크레딧도 더 확충해 수급자의 실질 가입기간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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